왜 계약서가 필수인가?

한국 프리랜서의 약 40%가 구두 계약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좋으니까", "잘 아는 사이니까"라는 이유로 계약서를 생략하지만, 문제는 분위기가 나빠진 후에 발생합니다. 범위 변경, 대금 지연, 지식재산권 분쟁은 모두 계약서가 없을 때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계약서는 불신의 표현이 아니라 프로페셔널의 기본 도구입니다. 서로의 기대를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반드시 포함해야 할 7가지 조항

1. 업무 범위(Scope of Work)

가장 중요한 조항입니다. "웹사이트 제작"이 아니라 구체적인 산출물과 사양을 명시하세요. "반응형 웹사이트 5페이지(메인, 소개, 서비스, 포트폴리오, 문의), Figma 디자인 시안 2회 제출, WordPress 기반 구축"처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이 조항이 모호하면 "이것도 해주세요"라는 범위 침식(Scope Creep)이 발생합니다. 계약 범위 외 추가 요청은 별도 견적 대상임을 명시하세요.

2. 대금 및 지급 조건

총 금액, 지급 방식, 지급 일정을 명확히 하세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점비율조건
계약 체결 시30~50%착수금으로 작업 시작 전 수령
중간 산출물 제출20~30%1차 시안 또는 중간 마일스톤 승인 후
최종 인도20~40%최종 산출물 인도 및 승인 후 7일 이내
⚠️ 중요

착수금 없이 작업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착수금은 클라이언트의 진지한 의사를 확인하는 장치이자, 프리랜서의 기회비용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3. 수정 횟수 및 추가 비용

"수정 무제한"은 프리랜서의 최대 적입니다. 계약서에 기본 수정 횟수(보통 2~3회)를 명시하고, 초과 수정은 건당 또는 시간당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적으세요. "디자인 시안은 2회 수정을 포함하며, 추가 수정은 회당 30만 원이 적용됩니다." 이 조항이 있으면 클라이언트도 피드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됩니다.

4. 지식재산권(IP) 귀속

산출물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옵션은 세 가지입니다.

  • 완전 양도: 대금 완납 후 모든 권리가 클라이언트에게 이전
  • 라이선스 방식: 프리랜서가 저작권을 보유하되 클라이언트에게 사용 허가
  • 공동 보유: 포트폴리오 사용 등 일부 권리를 프리랜서가 보유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는 "대금 완납 후 양도, 프리랜서는 포트폴리오 목적으로 사용 가능"이 가장 합리적인 조건입니다.

5. 일정 및 마일스톤

프로젝트 시작일, 각 마일스톤 예정일, 최종 인도일을 명시하세요. "클라이언트의 피드백 지연은 전체 일정에 동일한 기간만큼 반영됩니다"라는 조항은 일정 관리의 핵심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응답 지연으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 책임을 명확히 분리하세요.

6. 해지 및 킬 피(Kill Fee)

프로젝트가 중도에 취소될 경우의 조건입니다. 착수금은 환불 불가이며, 취소 시점까지 진행된 작업에 대한 대금은 지급한다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계약 체결 후 클라이언트 사유에 의한 해지 시, 착수금은 반환하지 아니하며, 진행된 작업량에 상응하는 대금을 정산합니다."

7. 기밀 유지

클라이언트의 사업 정보, 기술 정보 등에 대한 비밀 유지 의무를 정합니다. 동시에, 프리랜서의 기존 노하우나 범용 기술은 기밀에 해당하지 않음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계약서 작성 실전 팁

  • 간결하게 쓰세요: 법률 용어를 남발하지 말고, 양측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언어를 사용하세요
  • 템플릿을 만들어 두세요: 프로젝트 유형별(디자인, 개발, 컨설팅) 기본 템플릿을 준비해두면 매번 새로 작성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 전자 계약을 활용하세요: 모두싸인, DocuSign 등의 전자 계약 서비스를 사용하면 법적 효력도 인정되고 관리도 편합니다
  • 분쟁 해결 조항: "본 계약과 관련한 분쟁은 OO지방법원을 관할법원으로 합니다"를 포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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